'전쟁 중 이란보다 낮다' 韓 축구, 월드컵 역대 최저 순위 '대굴욕'...48개국 중 34위로 조기 탈락→1승 2패 마무리

당연히도 역대 최악의 순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최종 34위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날 가나가 대회 L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배했고, 우즈베키스탄 역시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했기 때문.
이로써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완전히 사라졌다. 가나와 콩고민주공화국이 나란히 승점 4로 각 조 3위를 기록하면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한국을 제쳤기 때문. 한국은 J조 오스트리아-알제리 경기가 치러지기도 전에 전체 조 3위 중 9위로 떨어지면서 짐을 싸게 됐다.
여기에 오스트리아와 알제리도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면서 한국의 전체 순위는 더 추락하게 됐다. J조 3위 알제리 역시 승점 4를 획득하면서 한국을 밀어냈다.
그 결과 한국은 최종적으로 48개국 중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48개 나라가 참가했다. 기존의 32개국 체제와 비교하면 참가팀이 절반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팀은 16개뿐이다. 하지만 32강 토너먼트에 한국의 자리는 없었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이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다. 한국은 손흥민(LAFC)과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등을 보유한 만큼 조별리그는 가볍게 통과할 것으로 점쳐졌다. 심지어 조 편성도 좋았다. 개최국 멕시코와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A조에 묶이면서 유력한 조 2위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홍명보호는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조기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멕시코와 2차전에서 0-1로 허무하게 패했다. 그래도 여기까지도 큰 문제가 아니었다. 체코를 상대로 입증한 저력과 멕시코전 막판에 보여줬던 공격력이라면 무난히 남아공을 제압하고 32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다음 상대가 캐나다가 될지 스위스가 될지 점치고 있었다.
하지만 충격적인 이변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명보호는 최악의 졸전 끝에 남아공에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처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행 확정할 수 있었음에도 90분 내내 형편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자멸했다.
그럼에도 희망은 남아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승점 3, 골득실 -1인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계산했다. 그러나 이후 한국에 불리한 경우의 수만 적중하면서 끝내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승점 3으로 살아남은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이라크를 5-0으로 격파한 세네갈(골득실+2)뿐이었다.
결국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사흘을 기다리던 한국 대표팀은 그대로 짐을 싸야 했다. 최종 순위는 미국과 전쟁 중인 G조 3위 이란(승점 3, 골득실 0)보다도 낮은 34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국 중에선 두 번째로 높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모두 32개국 체제였기 때문에 한국 축구가 거둔 가장 낮은 월드컵 순위는 1998 프랑스 월드컵의 3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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